인테리어 업체 상담편
계약 이후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때에는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상세하게 보지는 못했었다.
어차피 20년 된 구축 아파트이고 리모델링을 해서 들어올 생각으로 집의 구조와 상태만 살짝 보고 나왔다.
집을 본 후 남편과 나의 생각은 하나
"거실 확장!!"

이것 만큼은 반드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주로 비슷한 평수와 구조의 인테리어 후기를 찾아보았다.
추구하는 이미지와 주 컨셉을 정해서 포트폴리오를 찾아본 후 업체 상담 일정을 잡았다.
턴키(인테리어 업체) 상담받기
1.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업체
먼저, 우리 아파트 인테리어 후기를 찾아보니 상가에 위치한 업체의 포트폴리오였는데,
무난한 화이트 컨셉의 깔끔한 집이었고 확장은 대부분 폴딩도어를 이용했다.
전화해서 견적을 물어보니 4천만원을 불렀다ㅎㅎ
우리가 생각한 견적을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포기.
2. 모두 다 YES 업체
집에서 가까운 다른 업체에 상담을 갔다.
예산은 미리 이야기를 했고, 우리가 물어보는 것 마다 모두 다 YES, YES
너무 긍정적이고 쿨하셨다.
"우리 업체는 스케줄이 항상 빡빡하고 인기가 많다.
모든 공정을 직원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해 줄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다. 도배와 장판, 문 스타일 등을 고르게 하시길래 우리는 컨셉을 보시려고 하시나 하고
샘플을 보여주는 대로 열심히 골랐더랬다...
그리고 견적서를 만드셨는데, 항목 하나하나 적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공정별 리스트에 금액을 적어 놓고 총 합계는 우리가 말씀드린 예산 한도를 적어 넣으셨다.
그러더니 의사를 묻지도 않고 바로 계약서를 내밀며 싸인만 하면 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오늘 당장 계약해야 이 가격으로 진행해줄 수 있다"
라는 말씀을 하며 뇌동매매를 유발했지만
남편이 그 다음 시간을 다른곳으로 상담을 예약해놔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드리기로 해 나올 수 있었다.
나중에 셀프인테리어 카페에서 보니 턴키에서 진행 할 때에는 무조건적 yes와
항목이 명확하지 않은 견적서를 조심해야 한다고ㅎㅎ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겠죠..?)
3. 목수가 운영하는 업체
이번엔 목수님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갔다.
자긍심이 굉장히 높으신 분이었는데, 모니터에 포트폴리오를 띄우며 이야기를 하셨다.
이번에 몇평짜리 어디를 진행했고,여기는 특별한 가구를 짜서 진행했고,
저기는 안된다는거 사정사정해서 해줬고,
'나 이만큼 대단하고 특별하다'라고 어필하는자랑이었다.
끊임없는 이야기에 자리를 벅차고 나가기도 애매한 기빨리는 상황이 계속 이어져
이런 이야기를 1시간 넘게 듣고 있어야 했다. 본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도
결국 넘어가는건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프로그램 실력 자랑이었다.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가 있는 전문가를 모시고자 직접 찾아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랑을 들으러 간 것이 아니라 우리집을 예산 안에서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 평수도 구조도 그분의 에피소드도 아니었다.
게다가 그 뒤에 붙는 이야기는 '이렇게 하면 프리미엄이 붙어서 비싸진다'였고
우리가 원하는 확장 부분은 단차가 없으면 진행 안해준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급 피로해진 남편이 졸기 시작해서 빈정이 상해버리셨는지 나중에 실사 후
따로 이야기 하자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다.
을지로
셀프 인테리어의 성지 을지로도 찾아갔다.
여기저기 들어가서 견적 상담을 받았는데
10곳 넘게 견적을 받았던 다른 업체들과 비슷했다.
그리고 준비 없이 무작정 찾아가니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 주인이 아직 거주중이기 때문에 실사를 나와 직접 보고 이야기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전체 인테리어이지만 우리도 집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고칠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도배/장판 상담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그래서 받은 견적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같은 조건인데 턴키보다 30~50%가 저렴했다.
그래서 도배와 장판 위주로 상담을 받고
먼저 진행해야 하는 공정의 스케줄이 나오면
다시 방문을 하기로 했다.
결론
인테리어 업체들 상담 후 느낀 것은
내 머릿속에서 구상하고 있는 그림을
최대한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한다면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 나중에 뒤탈도 없고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두로 이야기가 오가면
상대방과 내 생각의 입장 차가 발생 될 수 있다.
나도 이야기를 한건지, 상대방도 들었는지
잊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분쟁이 될 수 있다.
인테리어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직접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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