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
이제 거의 다 왔다. 인테리어의 화룡점정 도배다. 제품은 "LG LX 지인 베스띠"
여반장님도 워낙 유명하셔서 특히나 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한다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이다.
원칙이나 신념을 가지고 그걸 지키며 일을 하시는 분들은 업계에서
가치가 빛날 수 밖에 없다는걸 이번 시공을 보며 체감했다.
특히나 담배문제 이 부분은 전체 시공 과정에 해당되는 이야기 인데, 마감 기한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식사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아주 잠시
짬을 내 쉬는시간을 갖으신다. 그게 담배피는 시간이다.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단 5분 내외에 날려야 한다는 부분을 이해하면
어차피 입주 전인 집 안에서 피는 것도 이해가 된다.
심지어 우리가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계절은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이다.
그래서 가급적 베란다에서 펴 주십사 현장에서 한번씩 부탁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대부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해주셔서 서로 양보를 통해
조율하며 시공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이제 도배 시공 앞뒤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입주 직전의 수준이 되면 비흡연자로서는 이해의 수준이 좁아질 수 밖에 없는데,
여반장님은 이 부분에 대해 먼저 말씀해주셨다. 실내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지 않으신다는 것이었다.
베란다를 말씀 드렸더니 베란다도 물론 실내에 포함되었다.
도배 시 담배를 피게되면 초배지부터 냄새가 배어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고
오랫동안 환기를 해서 냄새를 빼야하는 수고가 발생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시공을 진행하며 어떤 부분들에 더더욱 신경을 쓰셨는지, 거기에 어떤 기술을 쓰셨는지,
다음 시공에 주의해야 할 점, 벽지 관리하는 방법들에 대해 천천히,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
추후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해 언제든 연락 드리면 최대한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여반장님 팀에서 시공을 워낙 꼼꼼하고 신경써서 해주셨기 때문에 1년을 살고 있는 현재까지 하자는 커녕,
단점까지 보완해 주셔서 아주 기분 좋게 잘 지내고 있다.
여반장님은 모든 자재를 친환경으로 사용하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게 말씀 해 주셨었고
역시나 새집 증후군 전혀 없이 생활하고 있다. 입주 후 어른들을 모시고 집들이를 했는데,
새집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다고 신기해 하실 정도였다.
도배 시공 "여반장" 팀
우리집은 현관쪽 양 방이 해가 잘 들지 않아 항상 어둡다. 그래서 밝은 화이트로 해야 적은 빛으로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이트 계열의 페인팅 느낌을 원했다.
바닥 시공을 하기 전이었지만 이미 다크한 우디 톤 마루로 결정한 상태라 선택지가 많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샘플을 보니 그게 아니었다. 남성들이 립스틱 컬러를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를 여기서 알겠더라.
화이트에도 질감, 채도, 펄이 포함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나는 그 중에서도 화이트에 은은한 펄감이 있는 LG(LX) 지인 베스띠 벽지를 골랐다.
벽지를 골라놓고도 계속 불안했다. 너무 허옇게 뜬 느낌이 들면 어쩌지, 조금 차분한 컬러를 선택할 걸 그랬나
조바심을 내면서도 그냥 내 느낌을 믿기로 했다.(시공 후에 대성공의 결과!)
도배 시공 : 2021년 11월 30일 ~ 12월 1일 (2일간 진행)
아침에 커피를 들고 가니 역시나 일찍 도착해 작업을 한참 진행하고 계셨다.
기존의 벽지를 뜯어내는 것 부터 시작되었는데,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전날 돈주고도 안되어 있던 보양을 해 놓으셨다.
그리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화장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시공을 이틀간 종일 진행하면 이래저래 물을 사용하거나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꼼꼼하게 보양을 해놓으셨다.
그리고 점점 집이 되어간다.
시공완료 직후
시공이 끝난 직후 올라가보니 '아, 이제 집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벽지 선택을 너무 잘했고 시공도 완벽했다. 해가 들지 않는 어두운 부분들은 불켜지 않아도
빛 반사만으로 밝은 분위로 바뀌어있었다.
눈이 휘둥그레 해진 나를 여반장님께서 데리고 다니며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시공 직후 벽을 자세히 보면 울퉁불퉁 자국들이 눈에 띈다.
이건 처음에 벽지를 붙이고 나서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상인데, 모든 면에 풀을 붙이는게 아니라
끝부분에만 풀을 써 붙인다. 그래서 가운데 면적을 손으로 눌러보면 벽에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풀이 서서히 마르면서 벽지가 팽팽해지고 울고있던 부분이 모두 사라져 예쁜 벽이 된다고 하셨다.
12월이 시작되는 겨울이라 온도와 습도를 보시고는 조절해 주고 가셨다. 한 일주일정도 이 상태로 두라고 하셨다.
2주 경과 후, 입주 후
여반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울고있던 벽지가 팽팽해져서 벽지와 벽지 사이 이어진 부분도
어딘지 모를 정도로 바뀌어있었다.
그리고 입주 후부터 현재, 거실에 앉아있으면 벽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조명을 받아 은은하면서
고급스럽게 빛나서 '와,아름답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마치 별을 뿌린 것 처럼 반짝반짝 빛나는데,
벽지 디자인 선택을 너무너무 잘했고 완벽한 시공으로 집에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영상에 최대한 펄감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새집 증후군 전혀 없이 예쁜 벽을 볼 때마다 여반장님을 한번 씩 생각하게 된다ㅋㅋㅋ
2023.05.15 - [인테리어] - 7편 아파트 인테리어 바닥 마루(구정마루 강마루) 장판 시공, 콘크리트 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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